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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6일 화요일
이별 그 후에 (2)
기호로도 표현될 수 없는 감정은
밋밋한 관계로 풀어지면서
기억의 살점들만 비대해졌다
진동하는 슬픔의 냄새에
구역질 나는 시간들
치유의 시간들은 필요 없다고
구원을 요청하지 않는데도
정작 맘 살을 앓았다
팽팽하게 당겨오는 고통은
태엽 감기기를 거부한 채
추억의 꼬리나 애무하라 하고
피 말리는 날을 잠적하고 싶은데
출구는 보이지 않고
바람만 스산하게 불어대니
이내 마음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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