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6일 일요일

멀어도 가까운 나를

깨어있는
시간이거나
심지어 잠에 취한
눈꺼풀에도
어른대는 그대

아지랑이였다가
앙금이었다
그것들 다 하나로 뭉치는
멍울

겨울
하얀 눈으로 오시더니

오늘은 비로 내리고
부르면 목소리 잡힐 듯
팔 벌리면 잡히는 건
빗소리뿐

가깝고도
먼 그대
오늘은 더욱 멀리 계시는군요

멀어도 늘 가까운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