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인영의 일기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아버진 누워 계신다
엄청난 일을 해내신 걸
당신 스스로 인정하셨는지
그만큼의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것 같다
당신이 쌓아올리신 모든 것을
내가 지키고 있으리라 믿고 계시는 것일까
그것을 지켜보려 하면
너무나 작아지는 나를 느낄 뿐인데
알고 계세요
제 모든 가능성과 당신을
일말의 망설임 없이 바꿀 수 있다는 걸
당신이 곧 제 모두인 걸
참 많은 것을 받아 왔지만
한 가지만 더 들어주셔야겠습니다
지금 일어나셔서
저를 꾸중해 주세요
너무나 당신께
혼이 나고 싶어요
이 시를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친구 주인영이의 아버님께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