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비그림을 그리고

겨울비가
주절주절 내리다
저만치 걸어가던
가을비 우산 속으로
와락 달려든다

피부에 닿는 촉감
감미로운데
아쉬운 미련
궁둥이를 붙인다

흥건히 고인 빗물
비그림을 그리고
줄 그림을 그리다
원을 그리면

퍼지는 알 수 없는
쓸쓸한 여운
흐린 물방울 하나
뚝 떨어져 구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