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버무린 손이
태양초에 물들어 얼굴까지 빨개진다.
찬물에 담가도 화끈거리는 매운기는
한 밤을 자고 일어나야 풀리려나 보다.
궂이 엄마손 비닐장갑을 마다하고
알 손으로 담는것은 손간 때문 이란다.
예미럴..사 먹으면 어때서..
꼭 티를 내면서..지지리 궁상을 떨꼬...
퐁퐁이 독성이 강해서..피부속을 헤집어
손가락 사이가 짓 무른다.
설겆이도 또 고무장갑을 안 낀다.
불편 하다나..성의가 없대나..
전공이 천상 종살이하는 하녀 다.
때가 덜 진다고..
전자동 대우 탱크세탁기 밀어놓고
애벌 빨래로 등허리가 휜다.
연약한 몸으로 이불 빨래까지 손으로 한다.
그래놓고 맨날 등이 시리고 엉치가 아프댄다.
멍청한 건지..똥 고집 인지..
그래~좌우간 운동 많이해서 오래 살겠다...
홈쇼핑에서 기 십만원 주고
스팀 청소기 주문해 사 줬더니..
모셔놓고 무릎팍 걸레질 청소 다.
무릎이 멍들어 검다.
알아보니 전기세가 엄청 나간대나..뭐 래나..
으이그~ 이걸그냥 방뎅이를 축구뽈 차듯이 내질럿음 싶다.
좌우간 잘 났다..잘 났어..
식모..하녀..종년이 원이면 그렇게 살아라..
코 고는 소리에 잠을 깬다.
스탠드 불을켜고 누워자는 아줌마 얼굴를
물끄러미 쳐다 본다.
입이 반쯤 열리고 콧김이 뜨겁다.
이마에 미열이 조금 있는듯 하다.
꼬를 살짝 찝게집듯 잡아 본다.
끙~하고 뒤척인다.
미련퉁이마냥 일을 하니..몸이 백여 나냐..
광동 쌍화탕이나 하나 멕여야 할까 보다..
눈가에 죽은깨가 잔잔 하다.
´챨스 브론슨´ 마누라는
죽은깨가 매력적이고 죽이드만..
마누라 죽은깨와는 전혀 다르다.
살프시 이마에 입술을 댄다.
미동도 없이 쌕쌕 거린다.
몸에서는 옅은 마늘 향내가 난다.
생강 향내도 나는것 같다.
오늘 김치 담갔나 보다.........
일 벌레 아줌마..
식모 아줌마..
자린고비 아줌마..
종살이가 좋다는 이 아줌마..
내일은 몸 상태 보고 찐하게 한번 안아줘야지..^*^..
이 아줌마는
존경하는 내 마누라..
애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