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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은 천심
땅속에서 솟는
싹을 봐도 그렇고
엄마 찌지 빨며
씨근덕거리는 걸 보아도
그렇고,
낯선 걸 만지는 걸 보아도 그렇고
길 가다가 무얼 두리 번 거리는 걸 보아도 그렇고,
장터에서 귀여운 걸 만지면서
엄마 이걸 사줘
졸라대는 걸 보아도 그렇고
철없이 아무거나 일 저지르고도
두려워 하지 않는 걸 보아도 그렇기에
아이들의 마음은 천사 같아요.
위험한 걸 만지고서도
겁도 내지 않거든요.
2013년 12월 29일 일요일
2013년 12월 27일 금요일
엄마는 피아노 선생님
엄마는 피아노 선생님
작사:정영숙 작곡:정인상
1. 나는나는 어머니 몸속에서 피아노를 먹었다
긴소리 짧은소리 긴 장단 짧은 장단
여리게 점점 크게 랄랄랄라 하모니를
만들어 먹었다
2. 나는나는 태어나 자라면서 피아노를 친구했다
연습소리 가르침 말 장난감 놀이로
누르며 두드리며 랄랄랄라 랄랄랄라
재밋게 놀았다
작사:정영숙 작곡:정인상
1. 나는나는 어머니 몸속에서 피아노를 먹었다
긴소리 짧은소리 긴 장단 짧은 장단
여리게 점점 크게 랄랄랄라 하모니를
만들어 먹었다
2. 나는나는 태어나 자라면서 피아노를 친구했다
연습소리 가르침 말 장난감 놀이로
누르며 두드리며 랄랄랄라 랄랄랄라
재밋게 놀았다
2013년 12월 24일 화요일
어머니의 나무/백성연
어머니의 나무
나무 밑아래
넓고 깊은
그늘로 저희를
안아주시고
거센 바람과
굵은 빗방울에도
저희를
잡아주시고
가지에 열린
열매하나
아끼지 않고
저희 주시며
힘드시고
지치셔도
언제나 쉴 자리를
주시는 그런
나무입니다.
어머니의 강
외기러기 이십년
한 순간도 멈출 수 없었던 질곡의 삶
선 고운 주름에 묻으시고
기꺼이 웃으시는 풀빛 노을
보름 달빛
가슴에 파고들었던 바늘 끝 세월
둥글게 말아 바다로 흘려 보내시고
앵두빛 봄날 같은 순정으로
웃으시는 가을들녘
단풍나무 잎새 사이로 스치는 감격
가을빛 황혼에 물든 산마루
미리 보는 내일의 하늘에 내려 앉은 풍경
하얀 서릿발이 아름답습니다.
한 순간도 멈출 수 없었던 질곡의 삶
선 고운 주름에 묻으시고
기꺼이 웃으시는 풀빛 노을
보름 달빛
가슴에 파고들었던 바늘 끝 세월
둥글게 말아 바다로 흘려 보내시고
앵두빛 봄날 같은 순정으로
웃으시는 가을들녘
단풍나무 잎새 사이로 스치는 감격
가을빛 황혼에 물든 산마루
미리 보는 내일의 하늘에 내려 앉은 풍경
하얀 서릿발이 아름답습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어머니 울고 싶습니다.
냇가에 흐르는 물을 보고도 울고싶고,
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도 울고 싶습니다.
아침 점심을 집어삼키고
서산 너머로 벌겋게 떨어지는
노을 때문이
절대 아닙니다.
詩心이라는 두 글자가
내 가슴팍에 앉아
고향에 계신
어머님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내 지금도
냇가에 흐르는 물과
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어머님 생각에
왈칵, 울고 싶습니다
눈물이 펑펑 쏟아지도록...
냇가에 흐르는 물을 보고도 울고싶고,
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도 울고 싶습니다.
아침 점심을 집어삼키고
서산 너머로 벌겋게 떨어지는
노을 때문이
절대 아닙니다.
詩心이라는 두 글자가
내 가슴팍에 앉아
고향에 계신
어머님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내 지금도
냇가에 흐르는 물과
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어머님 생각에
왈칵, 울고 싶습니다
눈물이 펑펑 쏟아지도록...
2013년 12월 23일 월요일
사랑도 습관이고 행복도 습관입니다
사랑도 습관이고 행복도 습관입니다
사랑도 습관이고 행복도 습관입니다.
아무리 좋은 이벤트를 잡고
만들어봐도 소용없습니다.
가족다운 가족을 만드는 방법은
바로 습관 입니다.
늘 소리만 지르던 가장이
어느 날 갑자기 이벤트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가족들은 그 이벤트에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도 말한마디라도
늘 따뜻하게 해주는 상사가 좋습니다
상사가 어느날 갑자기 술 마시며 직원들 한테
내가 자네들 좋아한다고 말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사랑도 습관이고 행복도 습관입니다.
매일 습관처럼 밥상에 숟가락도 놓아주고,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 타주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행복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2013년 12월 21일 토요일
*** 내 딸 아가야 넌 웃고 있니 ***
내 딸 아가야
넌 웃고 있니
넌 울고 있니
넌 슬퍼하니
넌 걱정하니
누가 널 보고 있음을
눈썰미
눈칫군 되어라
그것은 말이지
바른 마음
바른 눈 열어 사는 것이지
딸아
넌
날 만나든 날
이미 널 보고
세상이 배워 간다는 것을
딸아
넌
알고 있니
넌
가르치는 선생이란 것을
네가 옳다면 옳은 줄
네가 아니라면 아닌 줄
넌
요러 게도 조러 게도
세상을 그리는
선생 중에 하나인 것을
딸아
넌
마음이 고아야 해
몸이 고아야 해
넌
답답할 때나
외로울 때나
슬픔 맺힐 때면
네 영으로
네 영으로
사랑이신 주님을 바라보렴
의로우신 그 분의 오른 손
네게는 꼬옥 내밀 거야
넌 웃고 있니
넌 울고 있니
넌 슬퍼하니
넌 걱정하니
누가 널 보고 있음을
눈썰미
눈칫군 되어라
그것은 말이지
바른 마음
바른 눈 열어 사는 것이지
딸아
넌
날 만나든 날
이미 널 보고
세상이 배워 간다는 것을
딸아
넌
알고 있니
넌
가르치는 선생이란 것을
네가 옳다면 옳은 줄
네가 아니라면 아닌 줄
넌
요러 게도 조러 게도
세상을 그리는
선생 중에 하나인 것을
딸아
넌
마음이 고아야 해
몸이 고아야 해
넌
답답할 때나
외로울 때나
슬픔 맺힐 때면
네 영으로
네 영으로
사랑이신 주님을 바라보렴
의로우신 그 분의 오른 손
네게는 꼬옥 내밀 거야
2013년 12월 20일 금요일
아버지 날 키우실 때는
아버지 날 키우실때는
--최옥--
아버지 날 키우실 때는
하루에도 몇번씩 가파른 산을 넘으시고
그 비탈진 산밭에서
종일토록 잡초를 뽑았습니다
아버지 날 키우실 때는
얼마나 많은 짐을 지셨는지
사시사철 무거운 리어카를 끌었고
차가운 부뚜막에 식은밥 드셨습니다
아버지 날 키우실 때는
날마다 할일이 태산 같으시더니
이제 늙고 병드시니
나, 해 드릴 일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버지 날 키우실 때는
원할때마다 쏟아지던 수돗물같은 사랑
나는 얼마나 많은 순간
수도꼭지처럼 아버지... 당신의 삶을
비틀었을까요
그 시절 밤마다 품속에서 꺼내주시던
건빵속에는 눈처럼 희고 달콤했던
별사탕도 있었건만
나, 잊고 살았습니다
아버지 날 어떻게 키우셨는지
까마득히 잊고 살았습니다
--최옥--
아버지 날 키우실 때는
하루에도 몇번씩 가파른 산을 넘으시고
그 비탈진 산밭에서
종일토록 잡초를 뽑았습니다
아버지 날 키우실 때는
얼마나 많은 짐을 지셨는지
사시사철 무거운 리어카를 끌었고
차가운 부뚜막에 식은밥 드셨습니다
아버지 날 키우실 때는
날마다 할일이 태산 같으시더니
이제 늙고 병드시니
나, 해 드릴 일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버지 날 키우실 때는
원할때마다 쏟아지던 수돗물같은 사랑
나는 얼마나 많은 순간
수도꼭지처럼 아버지... 당신의 삶을
비틀었을까요
그 시절 밤마다 품속에서 꺼내주시던
건빵속에는 눈처럼 희고 달콤했던
별사탕도 있었건만
나, 잊고 살았습니다
아버지 날 어떻게 키우셨는지
까마득히 잊고 살았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사별곡 (死別曲)
보이시나요~!
제 어미 잃고서
하염없이 흐느끼는 애처로운 영혼이
들리시나요~!
꽉 깨문 입술 사이로
기어코 터져 나오는 서글픈 울부짖음이
밝고 좋은 곳으로 가셨노라고
그래서 더는 아픔도 고통도 없을 것이라 믿으면서도
감겨진 두 눈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어야만 했습니다
잘 있으라는 인사조차 못하신 체
굳게 닫힌 당신의 작은 입술을 바라보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또다시 토해내고야 말았습니다
늘 미안하다는 당신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수백 번 고마웠노라 말씀하시던 당신의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지막까지 고생만 시킨다 하여 한없이 자신을 원망하시던
어머니~! 당신의 그 외침이 똑똑하게 들려옵니다
그런 당신에게
단 한 번이라도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내가 더 고마웠노라 그래서 감사하노라 말해 줄 것을
당신 때문에 세상에 태어난 기쁨과 영광을 보며
또 살아가는 축복을 누리게 되어 행복하노라 말해줄 것을
그랬더라면 이토록 사무치게 아파하지는 않았을 것을
토해내는 슬픔마다 허덕이지도 않았을 것을…….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나는 당신과의 이별이 영원한 이별이 아님을 알기에
오늘도 내일도 당신과의 못다 한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
훗날 어머니 당신을 만나게 되는 그날에
배부른 추억과 멋들어진 사랑이야기 밤새 이야기할 수 있도록
내게 허락된 모든 시간을 후회 없이 살아낼 것입니다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부디 밝은 그곳에서 행복한 쉼을 얻으소서…….
ㅡ 어머니를 위한 사별곡 (死別曲) /풍향 서태우 ㅡ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외갓집 잔상
외갓집 잔상
노태웅
1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그렇게 가고 싶던 외갓집
코를 꿴 생태 꾸러미 들고
외갓집 가는 길은 왜 그리 멀었는지
돌을 놓아 만든 징검다리를 건너
늙은 은행나무 서 있는 길을 따라 가면
산골 깊은 곳에 초가의 외갓집
그곳에는 언제나 사랑만 아는
외할머니가 계셨다
외할머니의 사랑 잊을 수가 없는데
내 나이 고희(古稀))를 넘긴 지금
외할머니의 정이 더욱 그리운 것은
사랑 많으신 외할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못한 철없던 외손자의
때늦은 후회 때문일까?
외손자를 귀여워하느니 방앗공이를 귀여워하라
나를 두고 말한 속담 같다
2
나는 외가에서 농촌을 알았다
새벽 똥장군을 지고 밭에 가서 거름 주고
쇠죽 쑤고, 나무하고, 뽕 따고, 꼴 베고, 논밭 매고.
농촌의 바쁜 손길도 알았다
겨울이면 변소 가기 무섭다고
방문 열면 놓여 있는 오줌통 하나
그곳에다 일을 보고 그래도 무서워
솜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추운 겨울 청솔가지 연기 가득한
외갓집 사랑방 화로에서는 군고구마 익어가고
짓이긴 고욤 단지 속에는 추억이 담겨 있다
지금은 모두 떠난 그곳이지만
외할머니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할머니하고 달려가고 싶은 외갓집이다
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외갓집의 잔상이다
노태웅
1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그렇게 가고 싶던 외갓집
코를 꿴 생태 꾸러미 들고
외갓집 가는 길은 왜 그리 멀었는지
돌을 놓아 만든 징검다리를 건너
늙은 은행나무 서 있는 길을 따라 가면
산골 깊은 곳에 초가의 외갓집
그곳에는 언제나 사랑만 아는
외할머니가 계셨다
외할머니의 사랑 잊을 수가 없는데
내 나이 고희(古稀))를 넘긴 지금
외할머니의 정이 더욱 그리운 것은
사랑 많으신 외할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못한 철없던 외손자의
때늦은 후회 때문일까?
외손자를 귀여워하느니 방앗공이를 귀여워하라
나를 두고 말한 속담 같다
2
나는 외가에서 농촌을 알았다
새벽 똥장군을 지고 밭에 가서 거름 주고
쇠죽 쑤고, 나무하고, 뽕 따고, 꼴 베고, 논밭 매고.
농촌의 바쁜 손길도 알았다
겨울이면 변소 가기 무섭다고
방문 열면 놓여 있는 오줌통 하나
그곳에다 일을 보고 그래도 무서워
솜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추운 겨울 청솔가지 연기 가득한
외갓집 사랑방 화로에서는 군고구마 익어가고
짓이긴 고욤 단지 속에는 추억이 담겨 있다
지금은 모두 떠난 그곳이지만
외할머니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할머니하고 달려가고 싶은 외갓집이다
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외갓집의 잔상이다
신혼부부를 위하여
저희 신혼열차를 이용해 주시는 손님들께
잠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행복이구나 느껴질 때
그 느낌 조금씩 모아 놓고
다소 짜증스러울 때 찾아쓰십시오
살아가는 일들이 권태스러울 때는
함부로 부르기조차 소중했던 그 때가 있었으니
한 번 웃음으로 눈을 마주치십시오
손님들이 그려넣어야 할 남은 시간
생각지도 못했던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습니다
누구도
지워주지도
그려주지도 못합니다
이제 인생이란 철로에
결혼기차는 출발했습니다
영원역까지
부디 행복한 여행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잠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행복이구나 느껴질 때
그 느낌 조금씩 모아 놓고
다소 짜증스러울 때 찾아쓰십시오
살아가는 일들이 권태스러울 때는
함부로 부르기조차 소중했던 그 때가 있었으니
한 번 웃음으로 눈을 마주치십시오
손님들이 그려넣어야 할 남은 시간
생각지도 못했던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습니다
누구도
지워주지도
그려주지도 못합니다
이제 인생이란 철로에
결혼기차는 출발했습니다
영원역까지
부디 행복한 여행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3년 12월 17일 화요일
손해만 본 발악
자꾸 쓰고 싶어 하는 오른손이 미워
겨울잠바 오른쪽 주머니를 다 뜯어버렸다
뭔가 생각케 하는 신경이 미워
술로 마비를 시키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애 J은 손톱만 시리더라
죄없는 위장만 아파하더라
겨울잠바 오른쪽 주머니를 다 뜯어버렸다
뭔가 생각케 하는 신경이 미워
술로 마비를 시키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애 J은 손톱만 시리더라
죄없는 위장만 아파하더라
제목없음...20
그분은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초라한 옷을 챙겨 입고
삶이 존재하는 그곳으로 갈 준비하는
뒷모습이 힘이 없어 보입니다
찬물로 근심과 가난을
쫓으려 해도
그것들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거머리마냥 얼굴에 붙어 있습니다
그분의 어두운 그림자를
얼굴 가득 드리울 때
그 얼굴을 아무리 내게
숨기려 했지만
아침 햇살에 비치는
그분의 두 눈시울에 맺힌 이슬은
거짓을 모르고
그분에게 말하겠지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분 눈에 맺힌 이슬이 씨앗되어
어두운 밤에 밝게 비추는
달이 되어 찬란하게 빛나리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초라한 옷을 챙겨 입고
삶이 존재하는 그곳으로 갈 준비하는
뒷모습이 힘이 없어 보입니다
찬물로 근심과 가난을
쫓으려 해도
그것들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거머리마냥 얼굴에 붙어 있습니다
그분의 어두운 그림자를
얼굴 가득 드리울 때
그 얼굴을 아무리 내게
숨기려 했지만
아침 햇살에 비치는
그분의 두 눈시울에 맺힌 이슬은
거짓을 모르고
그분에게 말하겠지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분 눈에 맺힌 이슬이 씨앗되어
어두운 밤에 밝게 비추는
달이 되어 찬란하게 빛나리
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우리집-김소월-
이 바루
외따로 와 지나느 ㄴ사람 없으니
˝밤자고 가자˝하며 나느 앉아라
저 멀리 하느편에 배는 떠나가는
노래 들리며
눈물은
흘러내려라
스르르 내려감는 눈에
꿈에도 생시에도 눈에 선한 우리집
또 저산 너머너머
꾸름은 가라
외따로 와 지나느 ㄴ사람 없으니
˝밤자고 가자˝하며 나느 앉아라
저 멀리 하느편에 배는 떠나가는
노래 들리며
눈물은
흘러내려라
스르르 내려감는 눈에
꿈에도 생시에도 눈에 선한 우리집
또 저산 너머너머
꾸름은 가라
봄날 오후 - 서동균
봄날 오후 / 서동균
보라매공원 잔디마당에
연산홍 꽃잎에 물든
또랑또랑한 웃음소리가
풍선처럼 떠다닌다
네 살배기 경덕이는 비눗방울로
말랑말랑한 잔별들을 만들어
까치발로 하늘에 묶어 놓는다
민들레 갓털이가 바람을 타듯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에선
흠뻑 젖은 파란 햇살이
아롱다롱 색동부채로 펼쳐진다
봄날 오후가 구름빵*처럼 부풀고 있다
* 구름빵 - 백희나 작가의 동화책 제목
2012년 <시현실> 봄호에서 발췌
보라매공원 잔디마당에
연산홍 꽃잎에 물든
또랑또랑한 웃음소리가
풍선처럼 떠다닌다
네 살배기 경덕이는 비눗방울로
말랑말랑한 잔별들을 만들어
까치발로 하늘에 묶어 놓는다
민들레 갓털이가 바람을 타듯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에선
흠뻑 젖은 파란 햇살이
아롱다롱 색동부채로 펼쳐진다
봄날 오후가 구름빵*처럼 부풀고 있다
* 구름빵 - 백희나 작가의 동화책 제목
2012년 <시현실> 봄호에서 발췌
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아버지의 꽃
나 다섯 살 때 울 아부지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을 부르시며
부르스를 가르쳐 주셨고
일곱 살 되어
동네 애들이랑 맞붙여
딱지치기를 가르쳐 주셨다
무슨 일이건
남자 여자 가려서는 안된다고
방과 후면
책가방 던져놓고 오빠들과
전쟁놀이에 열 올리는 나를 보고
어느 날
퇴근 하셔 주머니에서
꺼내주시던 빨간 입술연지
난 너무 좋아 아껴놨다가
외할아버지 댁에 갈때
꽃 입술에 그리기 하고 갔더니
쥐잡아 먹고 왔느냐고
외할아버지 야단 치셨다
시집갈 즈음
아부지는 밤만 되면
냉수 한사발 떠오라셨다
대접에 떠간 물이
출렁거려 반만 되면
몇번이고 되풀이시켰다
그렇게 키운 딸
멀리 보내고 늘 그리워 하는
아부지의 꽃은
바로 나였다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을 부르시며
부르스를 가르쳐 주셨고
일곱 살 되어
동네 애들이랑 맞붙여
딱지치기를 가르쳐 주셨다
무슨 일이건
남자 여자 가려서는 안된다고
방과 후면
책가방 던져놓고 오빠들과
전쟁놀이에 열 올리는 나를 보고
어느 날
퇴근 하셔 주머니에서
꺼내주시던 빨간 입술연지
난 너무 좋아 아껴놨다가
외할아버지 댁에 갈때
꽃 입술에 그리기 하고 갔더니
쥐잡아 먹고 왔느냐고
외할아버지 야단 치셨다
시집갈 즈음
아부지는 밤만 되면
냉수 한사발 떠오라셨다
대접에 떠간 물이
출렁거려 반만 되면
몇번이고 되풀이시켰다
그렇게 키운 딸
멀리 보내고 늘 그리워 하는
아부지의 꽃은
바로 나였다
섣달 그믐날 저녁에 생각나는것은
매년 이맘때면 아버지는
우리들에게 가마솥에 물을 데어
목욕을 시키고 물 부른 손톱과 발톱을
녹슬은 가위로 물려받은 가난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한해를 보내면서정결하게 씻고 닦아서 보내는 마음과 다시 맞는 새해를 마음 가다듬고 소원 성취하라고배불리먹는 덕담까지 아끼지 않았다.그때마다 안경너머로 비쳐지는 세월은 아버지의 눈가에 잔주름을 늘어만 가게 했고한복저고리 떼묻은 동전 깃에서는옛날 얘기가 묻어나고 있었다.어머니는 별 것 차림세도 없이비좁은 부엌에서 분주하게 손놀림하며, 지난봄 그 안개 서린 들녘에서 낭만을 외우며 갓 뜯어와 봄볕에 말린 취나물과 고사리 나물을데쳐 찬물에 얼리고,옛날로 달려가는 바닷가가 그리운지 가슴이 하얗다.초하루인 내일쯤에는 우리 가족 모두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계곡 물이 흐르고 따박솔이 촘촘히 자라선하마터면 명당자리라고 불리어지는운봉산 허리자락, 나지막한 능선 따라할아버지 할머니의 묘소에서 희망을 안고 성묘차례를 지낸다. 기다려지는 이 그믐밤에 생각나는 풋풋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붉게 타오르는설 날 아침에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들에게 가마솥에 물을 데어
목욕을 시키고 물 부른 손톱과 발톱을
녹슬은 가위로 물려받은 가난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한해를 보내면서정결하게 씻고 닦아서 보내는 마음과 다시 맞는 새해를 마음 가다듬고 소원 성취하라고배불리먹는 덕담까지 아끼지 않았다.그때마다 안경너머로 비쳐지는 세월은 아버지의 눈가에 잔주름을 늘어만 가게 했고한복저고리 떼묻은 동전 깃에서는옛날 얘기가 묻어나고 있었다.어머니는 별 것 차림세도 없이비좁은 부엌에서 분주하게 손놀림하며, 지난봄 그 안개 서린 들녘에서 낭만을 외우며 갓 뜯어와 봄볕에 말린 취나물과 고사리 나물을데쳐 찬물에 얼리고,옛날로 달려가는 바닷가가 그리운지 가슴이 하얗다.초하루인 내일쯤에는 우리 가족 모두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계곡 물이 흐르고 따박솔이 촘촘히 자라선하마터면 명당자리라고 불리어지는운봉산 허리자락, 나지막한 능선 따라할아버지 할머니의 묘소에서 희망을 안고 성묘차례를 지낸다. 기다려지는 이 그믐밤에 생각나는 풋풋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붉게 타오르는설 날 아침에 들었으면 좋겠다.
노래와 시가 있는 세상
노래와 시가 있는 세상
정영숙
1. 이세상은 파란하늘 넓고넓은 파란 하늘
나는나는 그 하늘을 꿈을 타고 날으리라
뭉게구름 동산에서 노래날개 훨훨펴고
바람꼬리 붓 삼아서고 높이높이 오르리라
2. 이세상은 강물이라 멀리멀리 가는 강물
나는나는 그 강물을 배를 저어 나가리라
물새울음 들으면서 시를 읊고 랄랄랄라
굽이치는 물결 따라 노래하며 랄랄랄라
3. 나는나는 새노래로 집을 짓고 밭을 갈고
나는나는 시를지어 새세상을 만드리라
이세상은 내눈으로 바라봄이 행복이라
이세상은 내 맘으로 생각함이 행복이라.
정영숙
1. 이세상은 파란하늘 넓고넓은 파란 하늘
나는나는 그 하늘을 꿈을 타고 날으리라
뭉게구름 동산에서 노래날개 훨훨펴고
바람꼬리 붓 삼아서고 높이높이 오르리라
2. 이세상은 강물이라 멀리멀리 가는 강물
나는나는 그 강물을 배를 저어 나가리라
물새울음 들으면서 시를 읊고 랄랄랄라
굽이치는 물결 따라 노래하며 랄랄랄라
3. 나는나는 새노래로 집을 짓고 밭을 갈고
나는나는 시를지어 새세상을 만드리라
이세상은 내눈으로 바라봄이 행복이라
이세상은 내 맘으로 생각함이 행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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