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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4일 화요일
어머니의 강
외기러기 이십년
한 순간도 멈출 수 없었던 질곡의 삶
선 고운 주름에 묻으시고
기꺼이 웃으시는 풀빛 노을
보름 달빛
가슴에 파고들었던 바늘 끝 세월
둥글게 말아 바다로 흘려 보내시고
앵두빛 봄날 같은 순정으로
웃으시는 가을들녘
단풍나무 잎새 사이로 스치는 감격
가을빛 황혼에 물든 산마루
미리 보는 내일의 하늘에 내려 앉은 풍경
하얀 서릿발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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