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7일 일요일

섬. 1

홀로 앉아 바다를 보고 있으면
나는 어느 사이 섬이 됩니다.

파도에 밀려 밀리어서
떠나도 못 떠나는 섬이 됩니다.

날개 부러진 철새처럼
무작정 그대로 주저앉은 섬

끝이 없는 바다 속으로
침몰하고 싶은 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