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4일 일요일

드라이 플라워 (Dry Flower)

눈부신 빛으로 발산하는
진한 향이 보인다
창백한 벽에 거꾸로 매달린
풀꽃에서 흩어지는
아름다운 기억(記憶)들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리
고왔던 삶의 편린(片鱗)
거꾸로 매달려
아스라이 추억을 말린다.
지난 여름
그 화려했던 시절
하얀 벽에 걸어두고
시나브로 야위어가는
꽃잎의 통증(痛症)
꽃을 말리는 손으로
지난 여름의 건반을 치면
낮은 도 소리가 난다
허스키 목소리로
젖은 추억을 노래하리라
마른 풀꽃 향기 맡으며
다시는 꿈 꾸지 않으리
더이상 다가서지 않으리
방 안 가득 흩어지는
눈물같은 회한(悔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