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빛으로 발산하는
진한 향이 보인다
창백한 벽에 거꾸로 매달린
풀꽃에서 흩어지는
아름다운 기억(記憶)들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리
고왔던 삶의 편린(片鱗)
거꾸로 매달려
아스라이 추억을 말린다.
지난 여름
그 화려했던 시절
하얀 벽에 걸어두고
시나브로 야위어가는
꽃잎의 통증(痛症)
꽃을 말리는 손으로
지난 여름의 건반을 치면
낮은 도 소리가 난다
허스키 목소리로
젖은 추억을 노래하리라
마른 풀꽃 향기 맡으며
다시는 꿈 꾸지 않으리
더이상 다가서지 않으리
방 안 가득 흩어지는
눈물같은 회한(悔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