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4일 일요일

라일락이 피면

그대 참 상글 상글 곱게도 피었구려지금이야 볼 것 없지만 소싯적엔 나도 눈빛이 또랑대고 오밀조밀 이뻤지요그대와 솔밭처럼 마주앉아밤늦도록 도란도란 옛 예기 하다보면아슴아슴 추억이 되살아나 떠나간 사람 또 보고싶어심성 여린 내 그리움에 연보라 꽃 물이 들고 말겠오오늘밤도 그대 창가에하찮은 풋별 찾아와 사랑을 고백해도그대는 난분분히 꽃 피우겠지요 라일락 꽃 향기는 인성만성 쏘다니고초라한 중년은 감탄사 연발하며 속가슴 앓다가들창이 희번 하도록 잠들지 못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