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그리움
-淸夏김철기-
푸른 들판에
외로움 감추고 홀로 핀 들꽃은
아련한 그리움 담고
비 오면 오는 대로 맞고 살다
겨울 오면 하얀 눈 속에서
지금 그대로 들꽃으로 남고 싶겠지
파란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어
새싹 눈 뜨이고
끈적거리는 여름 바람에 꽃 피게 하지만
오색바람 불어 물들인 가을 오면
나 외롭다 소리치겠지만
밤하늘을 우러러보다
어느새 별들하고 소곤거리며
내 마음 던져놓고 어우러져
삶의 일상에서 지쳐 몸부림칠 때
그리움 가득한 그대가
바람결에 기억을 더듬어 놓고
다시 들꽃으로 피어난
꽃잎에 나비로 날아드는 나를 만나면
사랑의 영혼을 달래어주며
향기로운 미소로
그대가 날 반겨주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