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8일 월요일

그대 창가에

그대 창가에

/架 痕 김철현
그대 창가에 볕 들면
그대 나를 맞아주오.
이른 아침 처음 볕으로
나 그대에게 가리니
고운 잠 깬 얼굴 그대로
그대 나에게 와주오.
나 매일 그대 그리워
긴 밤을 지새우다가
아침이면 그대의 창에
먼저 가서 기다리리다.

그대 창가에 볕 들면
그대 나를 안아주오.
어둠에 웅크린 몸을 녹여
나 그대에게 가리니
나를 기다린 듯이 반겨
그대 나에게로 와주오.
나 매일 그대 바라며
밤을 낮같이 보내다가
그대의 창에 아침이 오면
나 볕으로 가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