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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7일 일요일
꿈에 본 선생님
넓고 넓은 바닷가로
한 마디 말도 없이 거닐다가
흔적 없이 떠나버린 선생님
어렴풋이 떠오르는 모습
평소에 보았던 그 모습으로
환한 미소 지으며 다가와
하얀 백합 한 아름 안겨주시고
온다는 기약 없이 떠나가신 선생님
잠에서 깨어 눈을 떠보니
꽃다발도 미소 지으시던 선생님도
아무것도 없는 빈 방안에
보이는 것은 어둠 속에 가물거리는
벽면에 그림자 밝히는 등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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