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6일 금요일

나 그대에게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길 위에
벗꽃이 내리고 개나리 진달래 미소지으며
그대 내게 다가오며는
나 그대에게 향기 되리라

연두잎 쫑곳이 내밀고
산등성이 오르는 달개비도 미소짓는데
아카시아 설레인 꽃망울 얼굴로
그대 손 내밀며는
그대 손안에 꿀을 드리리

숲속에 맑은 물소리 계곡을 타고
숲이되어 다가온 그대
향긋하게 속삭이며는
나 그대 포근히 안으리라.

노란은행잎 팔랑이고 단풍손을 흔들며
갈대 숲에 바람으로 스며들어
살며시 사랑 노래 하며는
나 그대에게 그 사랑 받아 주리라

하이얀 나비눈 되어
나폴거리며 춤추는 그대
내 창가를 노크하며는
내 그대에게 문 활짝열어 맞이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