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통/의/편/지/와
한/통/의/답/장
서른한번째 편지
네온싸인.
시원히 뚫린 새벽의 강변도로.
시원한 바람.
멀리 보이는 땅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별들.
별은 하늘에 피어 있는 꽃.
어쩌면
별은 꽃이 죽어 하늘에 묻혀 반짝이는 것.
별은 향기가 없다.
꽃이 죽어 별이 되었기 때문에.
죽은 꽃은 향기가 없다.
그러므로 누구나 별보다를 꽃이 되고 싶은 것이다.
늘 그런 마음인 것이다.
누군가의 꽃이 되기를.
두손 모아 누군가의 꽃이 되게 해 달라고
누군가 홀로 기도하고 있다.
꽃.
살아 있는 향기가 있는 꽃.
향기가 바로 생명인 꽃.
그대는 누구의 꽃입니까..
-이정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