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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6일 금요일
시인은 말하리라
세상에 나는 시인이 아니요 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나는
山上을 바라보며
공상에 잠겨있는 시인이 되는 것 보다
나는 차라리 그 곳에 가서
자연의 울음소리를 듣고 와서 말하리라
海上을 바라보며
공상에 잠겨있는 시인이 되는 것 보다
나는 차라리 그 곳에 가서
파도의 울음소리를 듣고 와서 말하리라
내 비록 시인이라 할지라도
자연의 울음소리와 파도의 울음소리를 듣고 와서
나는 사전에도 없는
그 기막힌 울음소리를 들었노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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