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해냈어
강바람을 잘 다스리고 있는거야.
나 지금 을숙도 하늘에서
완전히 송골매가 되었어.
올챙이가 웅덩이 넓이만큼 제 세상이듯
그대가 허락하는 길이만큼 내 세상이야.
세상 중심을 지나
미루나무 꼭대기에서
허공으로 나를 밀어 올리고 있어.
강둑에 냉이 꽃이 하얗게 피어있듯
내 가슴에 실 끝으로 전송되는
그대 마음 피고 있어
만일 전송선이 끊어지면
저 산아래 어느 나뭇가지 끝이거나
땅바닥에 머리 처박혀
나 생을 마감할지도 몰라.
네 실수로 아차! 하고 넘어지지마.
탱탱하게 사금파리 풀먹인 실도
번개맞은 나무처럼 잘려질 수 있어.
나 지금 온몸으로 떨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