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5일 월요일

다시 사랑일까 두렵습니다

며칠만 쉬면 마른 글쓰기는
마치 그리움과도 같이 고파 옵니다
사람 사는 일이 만남의 연속이듯
감정 또한 쉴 새 없이 차오를 때면
무작정 비만 흠씬 맞았지요
쏟아지는 데는 어쩌겠습니까
무슨 조짐인지 뒤숭숭한 하늘
다시 망연히 적시려나요
공연히 날씨에도 취합니다
고동치듯 자판을 두드리다가
파리한 손은 안절부절
문뜩 심장이 내려앉습니다
곱씹어보는 별말도 아닌 파편들이
종일 꼬리를 물고 달려듭니다
두드리는 손의 고백보다
새겨진 목소리
다시 사랑일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