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 이경식
生命에 대한 경이로움과 存在에 대한 신비로움이
뭉게 뭉게 피어오르던 그 날, 나에게 가장 절실했던 건
사랑이었던 것 같다. 인간으로서 인간임을 느끼고 싶었던
…女人과의 사랑
왜 나는 남자고 너는 여자일까! 라는 호기심 대신
본능보다 황홀한 욕망이
새롭게 심호흡을 하려할 때
마음이 가슴인 육체에게 묻더군
…욕망아, 도대체 넌 누구냐!
그런데 深淵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가
…남자는 가슴이며 여자는 마음이라더라
…보이지 않는 너
…< 그리움 >
내가 널 사랑하면 입맞춤 할 수도 있는 여인의 육체일까
바람에 날리듯 느껴지기만 하는 마음의 향기일까
우리가 육체를 잃고 나면 무엇으로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걸까
모르겠다, 나의 모습은 아직 세상에 머물러 있고
보이지 않는 그리움은 욕망보다 순결한 본능인 것 같아서
때로는 영혼의 사랑을 찾기도 한다
아아, 영혼이란 무엇인가
누구의 것인가
…意味일까
…존재일까
오 사랑아 나의 여인아
내가 그 어떤 깨우침을 얻는다해도
<너 >라는 모습이 없다면 <나 >라는 < 존재>도 < 意味>가 없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