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리 움... / 김준호
그녀를 3시간 30분이나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녀가 왔거든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녀가 제게 미안하다고 해주니까요...
그녀를 구하려다 다리를 다쳤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녀를 구했거든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녀가 다친 제 다리를 간호해 주니까요...
그녀가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녀는 장갑을 꼈거든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녀의 장갑 벗은 손을 잡았으니까요...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이제.. 곧... 죽거든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영원히... 그녀를.... 지켜 볼 수.... 있으니까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