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그리 고았나 봅니다

봄이 오는 소리에 놀라
쫑긋이 머리 들고
세상밖에 나와

꿈을 먹고 자라
어느덧
성인이 되어

첼리스트의 감미로운 선율처럼
고운 선 자태 드리우고

레이스 달린 핑크 빛 블라우스
연두 빛 고운 치마
우아합니다.

바람이 숨을 쉬고
햇살이 내려와 뿌려진
싸리 꽃 당신 얼굴
빛부십니다.

아름다운 그 시절
지나간 자리

아침에
마당 한 켠
곱게 빗어 내리려고
그리 고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