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해가

물결을 아름 아름 안고있는 구름이다
그의 안에서 빠져 나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던 너

밤길 달려오느라 피곤까지 잠에 더해
아까운 장면 놓치고 꾸벅 조는 내게
보란 듯이 고개를 쭈욱 내민 너

돌아가는 길
굽이굽이 난 아스팔트를 달리다
양지 논밭이 펼쳐진데서 불쑥 나타난 너

땅끝의 해는
지구촌의 다 같은 해가 아니다
하늘에 맞는 금반지 하나 끼워 넣었다. -

언덕과 음지 지나 고속도로를 질주해서
어떤 도시로 들어왔을 때,
내 뒤에서 반사하고 있는 너

숲의 공중을 둥근 몸짓으로 총총 걸어와
어느 새
시야에서 이얏이얏 발차기로 노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