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2일 월요일

그리움은 사마귀처럼 자라난다


계절마다
고운 숨결로 피어나는
시린 눈물 꽃을 보신 적 있나요

계절의 뒤안길에서
또다시 그대를 그리워하며
감히 그리움도 사랑이라 말하겠습니다

뜯어내면 낼수록 더욱 커지는 사마귀처럼
뜯겨진 그 자리 위로 선홍빛보다 붉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그리움이 피듯

허공 속으로 뿌려진 아픔들이
또다시 하얀 눈물을 닮은 비 되어
가난한 내 가슴에 하나둘씩 차오릅니다

계절의 뒤안길에서
또다시 그대를 그리워하며
감히 눈물도 사랑이라 그리 말하겠습니다.


ㅡ 그리움은 사마귀처럼 자라난다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