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8일 토요일

천천히 잊기로 해

[천천히 잊기로 해..]

이 모질아 ..
상처를 꿰매지도 않는 경우가 어딨니..
소독도 없이 붕대감는 경우가 어딨니
마취풀릴 시간도 없이 멀쩡해지는 사람이 어딨니
수술하고 크게 웃어대면 실밥 터지지 않겠냐구 ...

천천히 하는거잖아...

니가 만들고 간 상처 열바늘 스무바늘.. 한바늘씩 . 잘꿰매놓고
혼자마시는 소주를 다친 만큼 내 심장에 퍼붓고
우리가 헤어지던 그 순간을 수백번 되돌이켜서
니가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깨닫고.. 아프고 ..
한참 그렇게.. 잘 아물수 있도록 웃음을 잃고 살아야지 ...

그게 당연한거지..
이렇게 아픈거
이렇게 오래 오래 잊혀지지 않는거..
당연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