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7일 일요일

겨울나무2

구름과 달
하늘 가까운 곳에서
산등성 겨울나무는
세상을 바라본다

살아있음을
굳건한 뿌리로 받치고
애달픈 사연 하나쯤은
내보이기 싫은
비밀로 남겨둔 채
시름을 털어낸다

그리운 이는
새순이 돋고
꽃이 필 때면
가시던 길 되 오실까

안개 자욱한 날
바람 찬 산등성
겨울나무는
목 메인 기다림으로
계절의 바뀜을 손꼽아 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