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3일 토요일

오늘의 마지막 커피를 마시고 -신현림-

오늘의 마지막 커피를 마시고
훗날에 흐려질 기억과
한 사람으로 괴로웠다

훗날에 잊혀질 방에서
아름다운 모차르트를 틀어놓았다
훗날에 사라질 내 젊은 육체를
어두워진 창문에 걸어두었다

창 밖에 바람이 분다
창 밖의 육신이 흩날린다
창 밖의 바람이 속삭인다

˝모든 건 사라지기에 아름답고
삶은 짧기에 매력이 있는 거야˝

창 밖의 육신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