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일 일요일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기쁨과 슬픔을 간직한 조용한 삶이다
그 사람의 사랑은
나팔소리와 함께 기사가 나타나듯이
당당하고 위엄있게 오는 것이 아니라,
옛 친구가 조용히 내 옆으로 걸어와 앉듯
말없이 다가오는 사랑을 맞이하는 사람이다
가을 햇빛처럼 그렇게 맑게 비추이는
사랑을 간직한 사람이다.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 해주고 싶은 사람.
세상에 수많은 고통과 절망으로 가득한 사람을 위해
그 곳으로 가는 사람
그 사람이 보고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풍요보다는 모자람을 많이 갖고
내일이라는 작은 소망을 이루고자
작은 것에서 부터 만족함을 알고
있는 것보다는 나누어주고자 하는
기쁨으로 가득찬 미소를 지닌 사람이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 그늘에 앉아 나팔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기사가 아니어도
풍요로움보다는 조금 적은듯한 가짐과
나눌수 있다는 행복감으로
있는 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다.

이 가을에는 그 사람이 내곁에 왔으면........
늘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그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