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8일 목요일

無心에 머문 歲月 1

계절이 철을 잃어버렸나!
눈이 내려야 하는 겨울
난데없는 비가 내린다.

나뭇가지에 펄럭이는 이파리
하나 둘 빗줄기 타고
거리의 노숙자처럼 땅에 뒹군다.

한 해 동안
하늘 영혼 서럽도록 울어도
아직도 눈물이 남았다니!

세상을 살아가는
힘 든 삶을 견디지 못해
고래 고래 고함치다 그만
하늘에 짓눌린 바다 가슴 오죽할까!

하얗게 눈이 내려야 하는 겨울
거리를 적시는 빗물
세상 더러움 씻어내는 빗물은 빗물은

아마도 먼저 가신 고인의
가슴 시린 눈물이겠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언성이 하늘에 닿아 내리는 눈물이겠지!

세월 따라 강산이 변한 지금
모든게 낯설게 다가오는 거리
하늘이 흘리는 빗물마저 산성비로 변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