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9일 금요일

수평선 4

푸른 물 틔워
청명한 반짝임

오히려 모든 형태는
죽어가는 미래의 연기(煙氣) - 직선처럼,

그리하여 눈물진 하늘
아니, 참된 하늘

이 그림 밑에서
떠오르는 풍경은
힘찬 태양 만드는
공허와
순수한 사건 사이에서
방황하는 영혼들

바람 불어 뒤얽히는 머리칼

불현듯
이는 그리움으로
파도치는 추억
혹은,
영원한 사랑 그리고
이별

호기심의 천사들 구름처럼 거닐고,
먼 울타리 두르는 고요한 바다

풍진 세상의 흔들림 없는 거기
그 곳에서는
이상한 욕망들이 매일 승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