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7일 일요일

기억이란 그대보다

기억이란 그대보다
坪村 이 선형
슬픈 눈으로 보지마세요
내가 슬퍼 보이는 건
가슴 아프게 오시는
그대 발자국 때문입니다
빈 벤치 마른 잎 뒹구는 소리로
글썽이는 열병이
하얗게 바스러지며
빛살 이는 강물로 저미도록 흐르는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울지 마세요.
기억이란 그대보다
사랑이 눈물겨운 겁니다.
내가 아파하는 건
오래도록 떠나지 못한
슬픈 그 자리에 그대가
내게 있다는 것이 눈물겹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