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일 화요일

그대인가 했는데

그대인가 했는데

지산/ 고종만

그대인가 했는데
창문에 비추는 건
달빛입니다.

그대인가 했는데
창문을 흔드는 건
바람입니다.

그대인가 했는데
창문을 두두리는 건
빗물입니다.

빗물인가 했는데
내 눈에 흐르는 건
눈물입니다.

시집´사랑과 시 그리고 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