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뚜엣
-淸夏김철기-
그대 그리움 내 발길 멈추는 곳에
비가 되어 내리면
슬픔을 감출 우산도 없이
난 빗길을 걷고 있겠네
그대 그리움이
자욱하게 낀 안갯속에서 보이지 않을 때
물기 촉촉한 몸으로
난 안갯속으로 달려간다
단 한 사람
사랑하는 가슴으로 붙잡아놓고
붉게 피어나는 장미꽃처럼
난 빨갛게 물들이며 꽃 피게 하려고
오늘도 그리움으로 삶을 채운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빗물에 씻긴 맑은 그리움만
그대 가슴에 담아놓고
내 마음 그대 풍경에 내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