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6일 토요일

가을을 닮은 그대

산다는 일이 쓸쓸하다 못해
조각이 나버린 듯 휘날리는 어느 하오
치미는 그리움 견디지 못해
또 그대를 아프게 합니다

하늘은 손닿으면
눈물 쏟을 듯 푸르고
샛노란 가을국화
꽃밥 늘이는 가을입니다

그림자 남기지 않고
세월 지워졌어도
오래된 일기장 속
풀 갈피로 머무는 그대

운명이 허락하지 않겠지만
혹여 기적이 일어나 준다면
그대 곁을 스치는 바람이기를...

가을을 닮아 눈빛 선선하던
참,
느낌이 좋던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