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5일 목요일

바다 위에 함께 누워

바다의 침대,
기억의 끈을 타고
네가 내 곁에 와 누웠구나

장미꽃잎 엮은 뗏목이
늘 향기로 떠다니는
투명한 환각

피아노 소나타를 치는
그의 하얀 손가락 위로,
달콤한 피의 폭풍이 몰려온다

아 , 밤의 모래 처럼
따스하고 부드러운 감촉
쓰러지는 적도의 바람,

어제의 슬픔은
누군가 하늘의 옷자락을 끌어당겨
조용히 덮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