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9일 금요일

나, 어쩌죠?

나 어쩌죠? / 김정한
딱 아프지 않을 만큼만 사랑하고 싶었어요
근데 그게 잘 안되네요
중간을 지킬 수가 없었어요
넘지 말아야할 국경선을 넘어버린 이방인처럼
그냥,
비오면 말없이 나타나
내가 비를 맞지 않게 우산이 되어주고
햇살이 눈부시면 나무가 되어
내게 그늘이 되어주고

내가 죽을만큼 힘이 들 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당신 어깨를 빌려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랬죠

근데 그게 잘 안돼네요
중간의 선을 지킨다는 것이...
그래서 더 아픈가봐요

만날수록 바램이 더 커져가니...
나 어쩌죠?
시간이 흐를수록 욕심장이가 되어가니
나 어쩌죠?

김정한의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선물사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