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5일 목요일

원죄 Ⅱ

마음을 추스리지 못해
혼자 엄청나게 괴로워할 때가 있다
그냥 한 번
숨이나 쉬어보지 말자 하고
가만히 있어 보면
이게 아니구나 싶어서
한숨 한 번 크게 쉬고
다시 고민에 빠진다

이제는 시간이 조금 지나서
새로운 문제거리들로
골머리를 앓느라
지나간 생각들은
어디로들 가버렸는지 알 수도 없지만
그것이 해결은 아니다

각자 나름대로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그만큼 익숙해
자신의 고민은 매우 특별하다고
버둥대지만
지켜보는 보이지 않는 눈에겐
유치한 흥미거리
나의 고민은
내가 만든건지
내가 만들어 놓은 허상이 만든건지
에 대한 고민으로
또 하루만큼의 나를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