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6일 토요일

누구 몰래 살며시...

누구 몰래...
글:우리강산

누구 몰래 살며시 내 마음을 놓고 왔습니다
누구 몰래 살며시 내 사랑의 꽃씨를 내려놓고 왔습니다

그대 따뜻한 마음에 그대 사랑에

메마르고 피폐한 얼어붙은 내 마음의 밭에
모질게도 잔인한 숨막히는 현실에 꺽이다 못해
짓밟혀 죽어버린 내 사랑을

그대 따뜻한 마음으로 그대 사랑으로

어루만지고 보담아
내 마지막 간직한 꽃씨 하나 심어
꽃으로 피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래서 어느 저무는 날에
그대가 심어준 이 세상 꽃 한송이 가슴에
안고 갈 수 있게

누구 몰래 살며시 내 마음을 놓고 왔습니다
누구 몰래 살며시 내 사랑의 꽃씨를 내려놓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