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4일 금요일

픽션-2

내면에 저장 되어있는 감각자료들을
이리 위 저리 위 정리하는 지각이라는 그는
이즘은 반응적 성질을 부려
다루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두꺼비 파리 잡아먹듯
자고 새면 널름널름 시간만 잡아먹고
너 자유로워라 얍! 그것도 아니니
머리 속만 지끈지끈 쑤신다

달이 해변을 어슬렁거리는 밤이나
승천한 눈물들이 도로 내리는 날이면
그는 되먹지않은 고성을 질러대니
내 귀에도 내 심장 스파크 튀는 소리가 들린다

징그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경이로운 그대라 썼다 지우고
이 마음 저 마음 칙사 대접에다
그윽한 애무의 눈빛도 보내보지만
정신생활을 침해 할 뿐이다

흙이 자연의 모체이듯이
시의 씨를 품고 착상을 꿈꿔도
뿌리 내릴 자궁이 냉한 탓이리라
양질의 백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