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4일 금요일

사랑은 흘러가는 강

만난 사랑
차지만 하려 하면 달아나고
감동받아 제 발로
문지방 넘어올 때
잡아채지 못한 사랑
쉬이 떠나버리는 걸

울타리에 가둔 사랑
시들시들 말라가니
사랑은 흘러가는 강

살아 꿈틀댈 때
서로 사귀어 큰 강 이루고
높은 문턱 한번만 넘으면
끝까지 가는 게 사랑

나만 바라보라
세상에 오직 나뿐만 있어야 하는
외곬 사랑의 진저리에
무너진 둑은
사람들 가슴 찢어놓는다

사랑은 흘러가는 강
서로의 흐름 따라 함께 출렁일 때
바다까지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