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님 오시는 길
-淸夏 김철기-
기다린다
어둠을 몰아 서쪽부터 어두운
서풍이 달려들 즈음
나는 별을 담아놓는다
그대를 위해
온종일 뜨겁던 햇살
개구리 노랫소리에
논에 벼도 즐거워 웃었는지
사각소리 내며 파르르 떤다
사랑하는 마음
오후에 퍼붓던
소나기 한 줄 금 출근길 애처롭다
해 넘기고
당신 오시길 기다리는 마음
그리움 크게
맞는다
시원한 바람보다 더
아름다운 꽃보다 더 당신을 맞는다
방긋 웃는 얼굴로
별들이 총총한 밤
목까지 쳐올린 그리움
내 가슴을 타고
별 따다 깔아놓은 길
바람보다 더 빨리 달려간다
당신이 오시는 역
오늘도
집으로 되돌아오시는 길
별빛을 뿌리며 달려간다
내 몸 씻고 마중가는 자동차도
신이 나서 달려간다
붕붕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