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나 자주
그대를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수많은 군중들 속 허우적일 때
그대 찾아와 내 손 잡아주려면
나는 모른다고 모른다고 내 저으며
그냥 멀리 있어 주세요
이곳에선 결코
그대와 함께 걸을 수가 없어요
두리번 두리번 좌우를 살피다
빌딩속에 숨어 버립니다
콘크리트 튼튼한 암벽속
언제나 나를 감싸 주는 양
나의 수호신이 되어 주는 양
녹슨 철근으로 짜여진 암벽속에서
옷소매 끌리며 걸어가는
그대의 이름 부르지 못하고
바람처럼 군중속에 사라집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