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6일 화요일

빗속으로 오는 그리움

슬픈 비라 말하지 말아요
그냥 말없이 쳐다만 봐요
그래도 가슴이 흥건히 젖어
흐느적이고 있어요

그러면 풀벌레들도
슬픈 노래로 울먹여요
오랫동안 어둠이 깔린 숲 속을
배회하는 눈망울엔
기다림의 시간을
억세게 잡아당기며
목 울음 삼킵니다

그러다 저 만치서
비에 젖은 그림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오면
몸이 떨기 시작합니다
그리움은 그렇게
무섭게 쏟아지며
흠씬 젖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