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7일 수요일

아직도 못다 핀 장미에게

지금은 말이지
곳곳 담벼락을 붉게 물들이는
오뉴월이 아니야.
길가엔 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곧, 국화 향기에 밤이슬 맞게될 구월이야.
몇 잎 남은 가지 삐죽대며
왜 이제야
벌건 젖가슴 풀어놓으려 하니?
아직도 못다 핀 꿈이라면
정말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이제는 말이지
저 산 푸른 나뭇잎들에게
붉은빛을 양보해 줘

계절에 맞지 않게 핀 많은 꽃들을 보면
참 슬퍼
별로 아름답지도 향기롭지도 않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