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이고 싶어요 / 이경식
…무엇이 죄인줄 몰랐어요 2일 동안 금식기도를 한 뒤,
눈 앞에 보이는 빵이 너무도 맛있어 보여 무작정 먹어치우고
식중독에 걸려 아내에게 4일동안 병 수발 들게한 것, 허영인 줄 몰랐어요.
마음이 아주 뜨거웠던 어느 달밤에 하늘을 항해 목터져라 불러본 찬송가 소리가,
이웃을 잠 못들게 하는 고함이 되는 줄을 정말 몰랐어요
< 아가서 >, 그 사랑으로 넘쳐나는 향기로운 글들을
내 가슴으로 품어 아름다운 시어로 노래하려 한 나의 마음이
…여인을 유혹하는 휘파람 소리가 되는 줄은 정말 몰랐어요
< 잘못을 시인함니다 > 눈 감고 손 모으는 님과의 만남이
불륜보다도 더욱 놀라운 동정녀의 비밀처럼
주님이 주시는 가장 신비로운 기적(奇蹟)이기를…….
기도는 40일 동안의 광야에서처럼…….
응답은 십자가에서의 그 마지막 음성처럼…….
언제쯤이면 깨달을 수 있을까요!
님께서도 세상에 계시는 동안엔 고난과 고통에
눈 감고 손 모으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었다는 것을…….
무엇이 참다운 회개인 줄을
아직 모르지만
다음 세상에선 주님과 함께이고 싶어요.
< 주님을/사모하는/여인의마음은/사랑인가요/욕망인가요 >
…다음 세상을 향한
…본능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