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3일 화요일

사랑의 이름으로

하루
이틀
사흘, 침묵의 소리
영혼 속에 잠재운
보고픈 얼굴
전 할 수 있는 것은
느낌 하나뿐
어떤
형체도
현실의 벽이 되어
안타까움만 가득하네

발자국 남기고 간

뒤 따라 가는
내 그림자
만날 수 없는 끈
하나

인연의 고리를
엮어
매어보지만
또다시 보이지 않는
수평선의 비애
침침한 어둠의 바다
어떤 의미로
화려한 아침을
맞으리
열려 있어도 듣지 못하니
귀는 귀가 아니고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니
눈은 눈이 아니라네

님아!
바람처럼
구름처럼
잿빛 하늘이라
해도
서럽지 않으리니
아니
지금처럼
사랑의 이름으로만
내게 오시오
사랑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