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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1일 월요일
약속되어 있지 않는 사이 [김미선]
약속되어 있지 않는 사이
어떠한 약속도
우리 사이에는 없었고
소리내어
내 심중의 말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사람
그런데
그리움은 어째서
생기는 것이며
그리워해서 또
어쩔 것인가?
여느 사람들처럼
우리는
연인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음날의 시간약속도
되어있지 않는 사람들
그저
마음에서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일 따름인데......
내일이면 다시 떠오를
현란한 태양은
영원히 내것으로
소유할 수 있어도
사람만큼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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