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0일 화요일

어쩌란 말인지..[원태연님]


어/쩌/란/말/인/지
어쩌란 말인지
처음부터
흔들릴 줄은 알았지만
꺾여진 장미가시마냥
일어설 수가 없는데

어쩌란 말인지
참고 견디기
힘든 줄은 알았지만
살갗에 맺힌
작은 빗방울에도
서러움이 복받쳐 무너지고 있는데

어쩌란 말인지
구겨 던져버린 추억 잡고
악을 쓰며 악을 쓰며 불러봐도
한숨보다 더 허무한 듯 메아리는 울어대고
그리움만으로 살아가기엔
스물 넷 젊은 가슴은
너무나 뜨거운데
도대체 어쩌란 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