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2일 목요일

커피향은 빗물을 타고

스스로 식어진 가슴
두 팔로 커피향을
끌어 안고 창가에 선다

향기 짙어
그대 이름 불러내고
이다지 멎지 않는 빗줄기
먹구름은 흐르다 신호를 잊었나
부딪혀 부서지는 천둥소리
아린 사랑이 놀라는
하늘 가르는 소리

그리움 가두고
사랑을 가두고
길가엔 빗물만 고여

사랑도 끊어져
그리움도 끊어져
처량한 빗물만 투둑
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