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3일 토요일

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 동행

/ 架 痕 김철현
나 오직 그대에게만 보낼 게 있습니다.
수일을 살아오면서 여태 보내지 못한
사랑하는 내 마음인데 나 그대에게
이제 보내드리려 합니다.
쉼 없이 그대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차마 멈추지 못해 주지 못했던 것
늘 곁에 있어 고동 소리 들리지만
아직 마지막까지는 주지 못한 채로
함께 머무는 그대에게 귀 기울이며
받은 그대 사랑 도려 내어 그대에게
이제 보내려 합니다.
무상으로 살아온 삶들에 대한 기억
혼자인 듯 혼자이지 않게 늘 곁에 머문
그대의 뛰는 가슴에 내 마음 얹어
남아 있는 날을 계수하지 않으며 그저
함께 할 수밖에 없었던 날들이었기에
한 호흡으로 헤쳐나온 묻힌 시간들
나란히 누워 안식의 혜택을 누리며
휴식하는 심장의 소리를 매만지는 날
외출에서 돌아온 듯 가지런히 우리
마음 모아 놓는 날까지 주어진 것들을
사랑하며 그리워하며 나누어 주고도
넉넉히 남아 있을 것들이기에 기꺼이
이제 그대에게 나를 보냅니다.
뜨거운 마음, 붉게 물든 내 마음을
나 오직 그대에게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