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생명의 꽃 - 출산을 축하하며


생명의 꽃 - 출산을 축하하며 /

사랑이 생명으로
꽃을 피운다는 것은
얼마나 신비한 일입니까

작은 알처럼 꼼지락대던
그 여리디여린 생명에
초승달 같은 눈썹
앵두 같은 입술
새근새근 뛰는 심장....
온갖 오묘한 생명의 징후들이
깃들어 있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나의 가냘픈 몸이
그토록 신비한 생명 잉태의
통로가 되었다는 것은
얼마나 은혜로운 일입니까

나의 열 달 동안의
말없는 인내와 수고가
생명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은
또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하늘이 베푸신 고귀한 선물
아가야, 나의 아가야!
너의 탄생으로 이 엄마의 삶은
한 뺨은 더 깊어질 것 같구나

산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아! 그것은
얼마나 깊고 깊은 것입니까